작은 식탁, 큰 이야기 - 11월 모임 후기
이번 11월 모임은, 얼바인에 있는 Nathan 쉐프님 집에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대부분 얼바인 주변, OC 에서 참여를 해 주셨고, 멀리 LA 에서도 한분이 참여 해 주셨습니다.
참가 해 주신 분들: Shawn (USC, SDE), Nathan (Sony, SDE), Deborah (Intuit, UI/UX), 이선형 (Ex-Amazon, SDE), 김용배 (Blizzard, SDE), 정원희 (Blizzard, SDE), Ellie (webXR콘텐츠), 박예나 (패션 디자이너), David Son (CEO, Luckmon), Ella (QuantAnalyst)
이선형: 남캘리포니아답지 않은 비가 내리던 저녁, 좋은 분들과 맛있는 음식을 함께하는 소중한 자리였습니다. 자주 뵙던 분들과 처음 뵙는 분들이 적절히 어우러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먹고 마시며 세대 차이를 초월한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아재들의 ‘라떼는~’ 이야기를 너그러이 들어주신 분들께는 심심한 애도의 말씀을 드립니다…) 소프트 런칭에 이어 또다시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어 정말 기뻤습니다. 다음 기회까진 한참을 기다려야 할 것 같아 벌써 아쉬움이 남네요. 추가 기회를 만들어주신 Shawn님, 맛있는 음식 준비해주신 Nathan & Deborah님께 감사드립니다!
김용배: 2017년 미국 이민을 오고 얼마 되지 않아 SoCal K-Group 을 알게 되었지만, 사실 이렇다할 참여는 하지 않았었습니다. "작은 식탁 큰 이야기" 는 공지가 된 순간 반드시 참여해야겠다라는 어떤 느낌 같은게 있었어요. 이유는 첫번째로 음식, 두번째도 음식, 세번째도 음식 입니다. 너무 맛있어요. 파인다이닝은 사실 저에게 있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영역이었는데, 이런 훌륭한 음식을 이렇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은 아마도 SoCal K-Group 이 만들어낸 최고의 성과가 아닐까 라고 혼자 생각해 봅니다. 저에게 있어서 이 모임의 제목은 "큰 식탁 작은 이야기" 입니다. 왜냐하면, 괜히 코인 얘기 꺼냈다가 저랑 같이 얘기 하시던 분들이 자꾸 다른 쪽으로 옮겨가시더라고요. 다시 한번 이렇게 좋은 기회를 기획해 주신 상현님과 훌륭한 음식을 제공해주신 세프님과 가족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원희: 미국애서 어떤 식으로든 파인다이닝이라는 건 처음 접해봤던거 같고요, 지난번 얼바인 행사때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아는 분들 절반이상에 뉴 페이스 몇명 이렇게 해서 이야기하기도 좋은 분위기였습니다. 제가 극 I 인지라 모르는 사람이 많으면 부끄럽거든요. 하지만 막상 그날은 뉴페이스들 테이블에 앉아서 허허… 쉐프님의 자세한 요리 설명도 좋았고 음식도 좋았고 음료/술도 좋았고 사람도 좋았고, 무엇모다 집에서 5분거리라 부담없어 좋았습니다. 자리 만들어 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얼바인애서 자주했으면 하네요 (쉐프님이 얼바인에 계시니까?)
박예나: 이번에 처음으로 “작은 식탁 큰 이야기” 모임에 참여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레스토랑이 아닌 집이라는 공간에서 요리를 맛보고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니 한층 더 편안한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참석하신 분들과는 대부분 처음 뵙는 사이였지만, 맛있는 음식을 함께 즐기고 술도 한 잔씩 나누다 보니 금세 자연스럽게 분위기에 녹아들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지만, 다른 분들이 대화를 잘 이끌어주셔서 부담 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요리도 정말 훌륭했습니다. 제 첫 오마카세였는데, 오래 기억에 남을 멋진 경험이 된 것 같아요. 각 음식마다 설명도 친절하게 해주셔서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 모임을 조금 더 일찍 알았더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즐겁고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모임을 준비해주신 Shawn님과 쉐프님께 감사드립니다. 캘리포니아의 비 오던 날의 좋은 추억으로 오래 기억될 것 같습니다.
소츄 하이볼 - 쉐프님이 특별히 준비해 주신 웰컴 드링크
캐비어 타르타르 - 설로인, 김, 유주 코셔, 케비어, 브리오슈
cod w/ cauliflower puree - 대구, 미소, 컬리플리워
Tako sunomono - 문어, 오이, 미역
쉐프님이 특별 주문해 주신 우니
Potato uni foam - 감자, 우니, 크림 (foam 밑에 위의 우니와 감자가 들어있었습니다.)
Saikyo yaki - pork chop, 흰 미소
Ochazuke - 깨, 도미, 다시
Kaki compote w/ cream cheese mousse - 감, 크림치즈, cognac 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