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ftware Engineer, 장주영님
Socal K-Group Member Interview는 그룹 안에 계신 분들을 인터뷰 형식으로 소개하는 컨텐츠 입니다. 이번에 모신 분은 San Diego에 Servicenow에서 Software Engineer로 일하고 계시는 장주영님이십니다.
간단히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2015년에 미국으로 건너와 Northwestern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Computer Science)을 전공하고, 현재 San Diego에서 개발자로 근무하고 있는 장주영입니다.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시고, 이 일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SerivceNow라는 B2B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개발자로 근무하고 있는데, Workflow Automation 그룹에 속해서 주로 Front-end일 쪽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회사에서 반복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다양한 업무(Workflow)를 자동화하려면 코딩이 필요한데, 이런 Digital Workflow를 비개발자도 코딩 없이 제작할 수 있게 해주는 툴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개발자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제 아이디어를 가장 빠르게 현실로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느꼈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양한 공학 분야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프로토타입이나 실제 제품을 만드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 frustrated 됬던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반면 소프트웨어는 컴퓨터 한 대만 있으면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사실 최근에는 제가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드는 과정에서 ‘how’ 보다는 ‘why’와 ‘what’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고 느껴서, 다른 career pathway들을 고민해보고 있긴합니다.
생업 외에도 여러가지 일을 하고 있는데요, 그중 하나가 작년 5월부터 시작한 ‘주인공들의 이야기’라는 팟캐스트 입니다. 작년에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있었는데, 저에게 가장 큰 울림을 주고,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깨달음들은 좋은 분들과 나누었던 깊은 이야기들속에서 나왔다고 깨닫게 되어, 이런 이야기들을 다른 분들과 나누기 위해서 팟캐스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 그리고 2014년부터 현재까지 라크로스 국가대표로도 선수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커리어에서 인상 깊었던(챌린지, 프로젝트, 인터뷰등) 에피소드가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아직 제 커리어가 길지 않다 보니 커리어에 관한 이야기를 깊이 있게 풀어내기엔 조금 이른 감이 있는 것 같아, 대신 팟캐스트 인터뷰를 하면서 제일 인상 깊었던 내용을 하나 공유드리고 싶습니다. 박현준(Ryan Park)님과 함께한 에피소드에서 나눈 이야기였는데, 그분이 말한 ‘성공’의 정의가 참 인상 깊었습니다. 현준님은 성공한 삶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How much you loved’, 즉 ‘얼마나 사랑하며 살았는가’를 사용한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사랑’의 대상은 사람, 가족일 수도 있고, 취미나 커리어, 혹은 자신이 하는 일이 될 수도 있겠죠. 저 역시 오랫동안 ‘성공’이란 무엇일지 고민해왔는데, ‘얼마나 넓고 깊게 사랑했는가’라는 기준만큼 와닿는 기준은 찾지 못한 것 같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분야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사실 저도 현재 다른 분야로 커리어 전환을 고민하고 있어서 커리어 조언을 드리는 게 맞나 싶지만, 개발자 커리어를 원하신다면 가능한 한 빠르게 인턴 경험을 쌓아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조금 웃긴 얘기일 수도 있지만, 요즘은 신입이나 인턴 포지션조차도 경력자를 우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작이 빠를수록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나 팁을 드리자면, 스타트업에서 무급으로 일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스타트업은 항상 처리해야 할 일이 많고, 인건비를 아끼는 것이 중요한 조직이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충분한 지원자가 무급으로 돕겠다고 한다면 마다할 이유가 별로 없을 겁니다. 어차피 resume에는 무급이었는지, 유급이었는지 쓸 필요 없으니까 유급 인턴 구하는게 쉽지 않다면, 무급으로 찾아보시는 걸 정말 추천합니다! ^^ 이렇게 얻은 Work experience 하나만 있어도, 직업을 찾으시는데 훨씬 수월하실 것 같네요.
만약 대학생 때로 돌아간다면, 현재의 커리어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싶나요?
조금 더 일찍,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려고 했을 것 같습니다. 대학 1~2학년 때까지만 해도 ‘학교가 제시하는 길을 따라가면 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는데, 개인적인 목표가 확실해지고, 스스로 길을 찾아야 한다는 걸 깨닫고 나서부터 정말 많이 성장했어서, 그 마인드 전환을 좀 더 일찍 하려고 노력할 것 같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본다면, 1학년때 내가 뭘 하고 싶은지를 찾는 데 집중했을 것 같습니다. 학교 선배들뿐 아니라, LinkedIn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졸업생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눠보고, 그들의 삶이 내가 원하는 방향과 얼마나 맞는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을 것 같습니다. 요즘 Youtube 에도 여러 분야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나눠주시는 이야기들이 많으니, 그런 것들도 적극적으로 찾아볼것 같습니다.
방향이 어느 정도 잡히면, 위에서 얘기했던 것 처럼 무급이어도 괜찮으니 빠르게 인턴십을 하기위해 노력할 것 같습니다.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깨닫고, 그 길을 준비하기엔 대학 4년은 정말 짧은 시간이라고 느껴서, 가능하면 일찍 시작하고, 많이 시도해볼 것 같습니다.
퇴근 후나 주말에 어떻게 시간을 보내시나요? 요즘 관심있게 보시는 넷플릭스나 취미 생활 같은거 있으실까요?
원래는 테니스랑 골프에 미쳐서, 그 두가지만 했던 것 같습니다. 팟캐스트를 시작하고 나서는 시간이 없어서, 요즘에는 일요일 종교활동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주말을 편집하거나 팟캐스트 관련 작업하며 보내고 있네요. San Diego에서는 라크로스 클럽에 소속돼 있어서, 시즌 중에는 경기도 종종 뛰고 합니다.
아, 그리고 축구팀 ‘아스날’을 워낙 좋아해서, 왠만하면 모든 경기 중계를 챙겨보려고 합니다.
최근에 재밌게 읽으신 책이나 유튜브 채널이 있으신가요?
조던 피터슨의 『12가지 인생의 법칙』을 추천드립니다. 최근에 읽은 책은 아니지만, 제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책이라 꼭 소개하고 싶어요.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태도를 정립하는 데 큰 영향이 있었고, 여러 번 읽어도 매번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는 책이라 강력 추천합니다.
그리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사람 입장에서… 제 채널도 나쁘지 않습니다 :)
농담이고, 채널 소개보다는 제가 정말 인상 깊게 본 인터뷰 하나를 공유드리고 싶습니다. ‘Impact Theory’라는 쇼에서 Quest Bar의 창업자 Tom Bilyeu와 하버드대학교 교수 Arthur Brooks가 나눈 이야기들을 엮은 영상인데, 행복과 가치에 대한 내용이 굉장히 깊고 인상적이었습니다. 길이가 조금 길긴 하지만, 장거리 운전하실 때 틀어두고 들으시면 좋을 것 같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00zLPIar17E&t=636s
마지막으로 SoCal K-Group 운영진 및 멤버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모임에서 저 알아보시게 되면 편하게 다가와 주세요! 인생 이야기 듣는 걸 워낙 좋아해서 :)
운영진 분들께도 항상 감사드리며, 좋은 모임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Linkedin 공유 부탁드립니다.
https://www.linkedin.com/in/jooyoung-jang-52557311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