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ke의 Data Analytics Manager, 송치율님
Socal K-Group Member Interview는 그룹 안에 계신 분들을 인터뷰 형식으로 소개하는 컨텐츠 입니다. 이번에 모신 분은 Nike USA에서 Senior Data Analytcs Manager로 근무하고 계시는 송치율님이십니다.
LG Display 연구원 당시
간단히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Nike에서 Data Analytics Manager로 일하고 있는 송치율 입니다. 본사 오레곤주에서 근무하다가, Boston Office를 거쳐서 현재는 Playa Vista에 있는 LA office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시고, 이 일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현재는 Nike Advanced Analytics 부서에서 Nike.com Demand Forecasting과 Inventory & Supply Optimization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전 Nike Korea에서는 Marketplace 분석을 했었고, 오레곤에 있을 때에는 Data Visualization & Reporting 쪽 일을 했었습니다. 숫자 보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Analyst 관련 일을 꾸준히 하게 되었습니다.
LG Display에서 반도체 엔지니어어로 일하시다가 Nike에 데이터 분석가로 이직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계기로 산업과 직군을 바꾸셨는지 궁금합니다.
학부에서 물리학을 전공하다보니 반도체나 디스플레이쪽으로 취업을 하는게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래서 반도체 엔지니어로 근무를 하였는데, 하루종일 실험실에서 실험하고 데이터 분석하는 것이 답답했던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살아있는, 실생활에 관련된 데이터를 분석하고 싶었지만, 바로 FMCG 쪽으로 넘어오기에는 힘들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MBA에 진학을 했고, 경영관련 수업을 들으면서, 숫자에 강점있는 것을 살릴 수 있는 데이터 분석가로 진로를 정했습니다. 당시 나이키 코리아에서도 프로그래밍을 할 줄 아는 사람을 찾고 있었는데, 마침 제가 타이밍 좋게 지원을 해서 나이키에 입사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MBA 당시 Lab실 책상
요즘엔 MBA 뿐만 아니라 Data Science나, Business Analytics 석사가 많이 있는데요. MBA를 하신게 많이 업무에 많이 도움이 되셨나요?
저 같이 인더스트리를 바꿀 경우에는 해당 분야에 대한 경험이나 지식이 없기 때문에 석사가 충분히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프로그래밍을 할 줄은 알았으나, 그게 패션, 리테일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에 대한 도메인 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MBA 에서 배운 다양한 케이스 스터디와 수업들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비전공자로서 데이터 쪽으로 취업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BA나 DS석사가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일을 하시다가 미국 본사로 오시는게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어떻게 오시게 되었나요?
지금 생각해보면 타이밍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데이터 분석가 이다 보니 본사 출장 기회도 없었고, 본사와의 미팅도 많지 않았습니다. 다만 제가 분석한 리포트와 대쉬보드가 생각보다 많은 분들에게 공유가 되었었고, 그 리포트들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추가적인 요청사항에 대응을 하다 보니, 본사 다양한 부서의 분들에게 제 리포트가 알려지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회사에 데이터가 계속해서 쌓이면서 데이터 분석가의 Role이 많이 필요하게 되었고, 본사에서 아시아쪽 담당 일을 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게 되었습니다. 미국에 와서 저를 데려 온 디렉터에게 저를 어떻게 알고 채용 제안을 했냐고 물어보니, 제가 만들었던 분석 리포트에 인사이트와 대쉬보드를 만드는 것을 보고, 충분히 본사에서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채용을 했다고 하네요.
Just Do It Day at New York City
Team lunch, Nike WHQ(Beaverton, OR)
나이키 서울, 포틀랜드, 보스턴, LA등 다양한 오피스에서 일하셨는데 각 도시마다 문화는 어땠나요?
나이키 코리아는 한국에 있는 외국계 회사이다 보니까 그래도 조금은 한국적인 문화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당시에는 직급별 호칭문화(과장님, 부장님)도 있었고 팀런치와 회식문화도 있었습니다. 미국에 와서는 전부다 밥을 혼자 자기자리에서 먹고, 회식은 해피아워로 대체되었습니다. 출퇴근 시간도 자유롭고, 지정 좌석도 없다 보니 그 부분이 처음에는 적응이 안됬었는데, 이제는 다시 예전 한국 처럼 일하라고 하면 너무 답답할 것 같네요. 보스턴 오피스는 데이터 엔지니어와 사이언티스트만 있는 조직이다 보니 확실히 Nerd미가 있었습니다. 직원들 모두 똑똑했고, 더 사무적인 느낌이 있었습니다. LA 오피스는 브랜딩과 마케팅팀들이 있어서 그런지 포틀랜드 보다 훨씬 더 자유로운 분위기 입니다.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싶어서 일부러 다른 도시의 오피스에 지원했는데 정말 좋은 경험이었고, 이제는 LA에 계속 있고 싶네요.
최근 IT기업들의 레이오프도 많이 있고, 생성형 AI로 인해 개발자나 데이터 분석가들의 일이 많이 줄어들거라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이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지금 개발자나 데이터 분석가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까요?
불과 5~6년 전까지만 해도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데이터 분석가에 대한 수요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특히 코로나 때는 정말 이렇게 많이 뽑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채용을 했었는데요, 지금은 그 부작용일까요, 저희 회사 뿐만 아니라 많은 IT 회사에서 개발자 및 데이터 관련 직군의 레이오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생성형 AI와 관련해서는 저는 오히려 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개발자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장벽이 높아, 진입하기가 상당히 어려웠는데, , 이제는 Co-pilot이나 Gemni 같은 생성형 AI 덕분에, 기술 장벽이 많아 낮아졌습니다. 더 빠르고 쉽게 학습하면서 기술적 장벽이 줄어들고, 대신에 데이터를 읽고 인사이트를 이끌어내는 도메인 지식(Domain Knowledge)이나 기획 능력이 많이 중요해 진 것 같습니다. 사용하는 툴이나 기술들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예전에는 이런 것을 빠르게 학습하는 능력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학습을 건너 뛰어서 바로 어떻게 활용할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분석가를 희망하신다면, 데이터를 주변에서 꾸준히 보는 습관을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식당에서 받는 영수증 하나에서 부터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인스타그램, 카카오톡에도 많은 데이터들이 있고, 그것이 우리도 모르게 다 분석되어 지고 있습니다. 실제 생활에서 보이는 데이터들을 가지고 분석해 보는 것도 좋은 연습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나의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분석할 수도 있고, 카카오톡 단톡방 채팅 로그를 살펴볼 수도 있으며, 저는 개인적으로 핸드폰에 gps tracking 앱을 설치하고 테슬라 API를 받아서 제가 움직였던 동선들을 지도위에 뿌려서 분석하고 있습니다.
퇴근 후나 주말에 어떻게 시간을 보내시나요? 요즘 관심있게 보시는 넷플릭스나 취미 생활 같은거 있으실까요?
스노우볻, 테니스등 다양한 스포츠를 좋아합니다. 최근에는 골프를 시작하면서 주말에 라운딩을 자주 나가고 있습니다. 혹시 골프 좋아하시는 분 계시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같이 라운딩 나가시죠. 그 밖에 최근에 바이브코딩(Vibe Coding)에 관심 가지게 되면서, 퇴근 후에 혼자서 앱이나 웹을 만들어보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AI Agent가 잘 만들어주고, 혼자서 공부하기에도 너무 좋아서, 이것저것 만들어보고 있습니다.
Socal은 처음에 어떻게 알고 들어오시게 되었나요?
카카오 오픈챗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고, 시간이 날 떄마다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려고 했습니다. 운영진은 2023년도에 새로이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SoCal K-Group 운영진 및 멤버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다양한 분들을 만나서 그분들의 경험과 스토리를 들을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기회인거 같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이벤트에서 많은 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모임을 만들어주시면 열심히 참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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