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Hackathon 후기
2026 SoCal K-Group 해커톤이 지난 주말 USC 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해커톤은 정말 생각할수록 감동적인 행사였습니다.
해커톤에 여러해 참여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동안 저희에게 해커톤은 약간 ‘아픈 손가락’ 같은 행사이기도 했습니다.
행사 준비하기에도 난이도가 있고,
이전에는 실제 작동하는 제품까지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보니
심사기준이라던가 여러가지 면에서 운영을 하는 것이 어려웠지요.
그런데 이번에는 정말 달랐습니다.
첫 팀 발표를 듣는 순간부터 소름이 돋았어요.
한 팀, 한 팀 발표할 때마다
“와, 진짜 많이 준비했다.”
“이걸 이렇게 풀었다고?”
싶을 정도로 기획도 또렷하고, 결과물의 퀄리티도 높고,
무엇보다 실제로 당장 서비스를 시작해도 될만한 수준의 제품들이 나왔습니다.
심사위원들끼리 한 팀 발표가 끝날 때마다 서로 눈을 마주치면서
“너무 재미있다!”
“이거 진짜 잘 만들었다!”
하면서 혀를 내두르는데, 그 에너지와 흥분감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심사하는 맛이 꼭 오디션 프로그램 보는 것 같았어요. 😂
다음 팀은 또 뭘 들고 나올까 궁금하고,
우열을 가리는 것도 너무 재미있고.
웬만한 피치대회보다 훨씬 더 재미있고 몰입감 있었습니다.
왜 이렇게 달라졌을까 생각해보니 몇 가지가 정말 컸습니다.
우선 올해는 SoCal K-Group 해커톤 최초로 기업 후원사가 함께했습니다.
SodaGift에서 무려 $2,000을 후원해주시고, API까지 오픈해주셨습니다.
이게 단순히 상금이 커졌다는 의미보다 훨씬 컸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아무거나 만들어보세요!”라고 하면
주제에 대한 자유도가 너무 높다 보니
팀 안에서 어떤 제품을 만들지 결정하는 것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기술적으로 구현이 어려운 문제보다
오히려 사업적으로 거대한 서비스를 기획하여
풀어야 할 범위가 너무 큰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심사하는 입장에서도 평가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SodaGift라는 명확한 파트너와 API가 있고,
풀어야 할 문제의 범위가 어느 정도 잡혀 있으니
참가자들의 창의력이 오히려 훨씬 더 살아났습니다.
집중할 방향은 명확한데, 그 안에서 어떻게 풀어낼지는 자유로운 것.
이번 결과물들이 그렇게 또렷하고 상품성 있게 나온 가장 큰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AI 바이브코딩.
LA는 원래 기획자도 많고, 디자이너도 많고, 아티스트도 많고,
아이디어 넘치는 사람들이 정말 많은 도시입니다.
이번에는 AI가 개발과 구현의 장벽을 거의 없애버리니,
개발자가 아니어도 아이디어가 있으면 직접 만들 수 있고,
기획자도, 디자이너도, 아티스트도
“나 이런 거 만들어보고 싶어!” 하고 뛰어들 수 있는 시대가 된 거죠.
그래서 저는 이번 행사를 보면서 이런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LA가 드디어 해커톤 하기에 최적의 도시가 된 것 아닐까?
좋은 아이디어와 기획력이 있다면
이제 구현의 벽 때문에 포기할 필요가 없는 세상이 정말 온 것입니다.
이번 행사는
장소, 운영, 참가자, 심사위원, 후원사, 그리고 결과물의 수준까지.
그동안 우리 SoCal K-Group 커뮤니티가 조금씩 성장해왔지만,
이번 해커톤에서는 그 발전을 정말 눈앞에서 ‘목도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런 행사가 바로 SoCal K-Group이 어떤 커뮤니티인지 보여주는
시그니처 행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Southern California에서 각자의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모여서,
실제로 아이디어를 만들고, 기술을 구현하고,
서로의 전문성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집단이라는 것.
그 전문성과 권위를 지역사회에 다시 한번 제대로 보여준 행사였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SoCal의 전문가 집단이다.”
그걸 굳이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이번 해커톤이 보여줬습니다.
정말 dreams come true 같은 하루였습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해 주신 모든 분들,
준비해주신 모든 운영진분들,
그리고 전체 행사를 리드하고 총괄해주신 추상현님,
너무너무 자랑스럽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첫 기업 후원으로 정말 큰 힘을 실어주신 SodaGift에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이런 행사를 우리가 만들었다는 게 저는 아직도 너무 좋네요. :))
SoCal K-Group 화이팅입니다!!!
후기: 제니퍼 조
운명의 발표 순서, 사다리로 정합니다!
이틀간의 해커톤을 한눈에 보실수 있게, 타임랩스로 찍어봤습니다.